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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에일런(14) 어느 조직이든 그 곳에는 무리를 이끄는 자가 있기 마련이다.그것은 몬스터도 예외는 아니어서 보스 몬스터로 분류되고는 한다.오크 족장은 비록 재수 없게 다구리를 맞아서 죽어버리긴 했지만 다시 부활을 하면 자신의 부족을 이끌어서 복수를 하리라 다짐했다.하지만 현실은 부활하자마자 사방에서 적들이 그에게 무기를 겨누었고 심지어 마법까지 난사했다. 적의 기습에 당황했지만 그는 오크 족장답게 침착하게 반격을 해 나갔다.다행이 인간들이 수가 많긴 해도 하나 하나가 강력한 것은 아니어서 큰 공격들만 잘 피하면 이 상황을 넘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다구리에 장사 없다고 인간들을 반 넘게 처리했건만 끈질기게 달라붙었다.보통 다른 종족은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면 알아서 도망가는데 이 인간이라는 놈들은 그런 것도 없다... 더보기
5. 에일런(13) 비록 딸이지만 이럴 때 만큼 아내와 성격이 똑같다는 것에 재현은 치를 떨었다.그의 아내인 지연 역시 연애시절 뭔가 약점이나 이득이 될만한 요소를 찾으면 저렇게 음흉하게 웃었던 것이다. 늘 자신에게는 불리한, 그녀에게는 유리한 무언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래도 사랑하는 사이라고 불가능한 것을 시키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좋은 꼴을 본 적은 없다.열에 여덟 아홉은 좋지 않았기에 그는 남은 1,2에 희망을 걸었다. "아빠. 나 이번 달 용돈이 떨어졌는데..." 이연은 몸을 베베 꼬면서 불쌍한 척 애교를 부렸다.단순히 이 상황을 놓고 협박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이미 16년간 같이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이다.모름지기 몰아 붙이더라도 빠져나갈 구멍정도는 내어 줘야 하는 법이다. 그렇지.. 더보기
5. 에일런(12) 에일런 영주가 살고 있는 곳은 그리 멀지 않았다.지난번 트레인이 납품하러 갔던 곳이 에일런 영주가 있는 곳이라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그 곳에는 납품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져 있었지만 두 사람은 개의치 않고 문 앞으로 갔다.애당초 납품할 때 출입하는 문과 개별적으로 출입하는 문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냐?" "여긴 함부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두 사람이 다가오자 경비병이 창을 교차하며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영주님께 보고할 것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영주님과 선약이 되어 있는가?" 경비병의 물음에 트레인은 순간 당황했다.퀘스트 보고를 하라고 되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온 것인데 선약이라니?말투를 보아하니 선약이 되어 있지 않으면 영주를 만날 수 없는 모양이다. 어찌보면 .. 더보기